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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경질' 콘테, 1년 만에 새 팀 찾았다…나폴리와 협상 돌입 '연봉 104억'

지난해 성적 부진을 이유로 토트넘에서 경질됐던 안토니오 콘테(55·이탈리아) 감독이 1년여 만에 현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유력한 행선지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전 소속팀 나폴리로, 이미 구체적인 협상 단계까지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15일(한국시간) 스포르트이탈리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 구단과 콘테 감독은 이미 지난 주말 계약 협상을 위한 주요 미팅을 가졌다. 현재 연봉 700만 유로(약 104억원)에 보너스 200만 유로(약 30억원)선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지난 시즌 세리에A 정상을 이끌었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난 나폴리는 이후 뤼디 가르시아(프랑스), 왈테르 마테라치 감독에 이어 현재 프란체스코 칼초나(이상 이탈리아)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셈이다. 다만 연이은 감독 교체에도 나폴리는 승점 51(13승 12무 11패)로 9위에 처져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 9위까지 추락했으니, 다음 시즌 대대적인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하던 나폴리는 한때 스테파노 피올리 AC밀란 감독이나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 등이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근 콘테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아직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구체적인 연봉 조건이 오갈 정도로 심도 있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특히 나폴리는 팀의 반등을 이끌어 줄 검증된 사령탑이 필요하고, 여전히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콘테 감독 역시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기엔 익숙한 세리에A 팀이 더 수월할 수 있다. 실제 콘테 감독은 인터밀란과 유벤투스, 시에나 등을 이끌었고, 이탈리아 국가대표팀도 지휘한 적이 있다. 유벤투스 시절엔 세리에A 3연패를, 인터밀란 시절에도 세리에A 우승을 각각 이끌었다. 콘테 감독은 지난 2021년 11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시즌 팀을 잘 재정비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로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팀을 이끌었다.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오른 것 역시 콘테 감독 체제에서였다.그러나 부임 두 번째 시즌엔 부진한 경기력과 이해할 수 없는 용병술 등으로 인해 잦은 비판을 받다 결국 지난해 3월 경질됐다. 이후 소속팀 없이 1년 넘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콘테 감독은 최근 세리에A 구단들을 중심으로 복귀설이 돌았으나 뚜렷한 행선지는 떠오르진 않았다. 대신 나폴리와 협상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자존심 회복을 위한 현장 복귀에도 시동을 걸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5.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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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LEE와의 케미 끝’ 음바페, 시즌 뒤 PSG 떠난다

킬리안 음바페가 마침내 자신이 직접 올 시즌을 끝으로 프랑스 리그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날 것이라 발표했다.음바페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영상을 게시, 시즌 뒤 PSG를 떠날 것이라 전했다.그는 먼저 “때가 되면 여러분께 이야기하겠다고 항상 말해왔다. PSG의 마지막 해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다”라고 운을 뗀 뒤 “나는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며, 모험은 몇 주 안에 끝날 것이다. 나는 일요일에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의 나의 마지막 경기를 치를 것이다”라고 전했다.음바페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PSG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와, 큰 영광을 누린 지난 세월은 많은 감정과 부담감을 안고 첫 경험을 했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며 성장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영광과 실수를 모두 경험해 성장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면서 “조국 프랑스를 떠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 리그1은 내가 항상 알고 있던 리그였지만, 7년 만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음바페는 동료, 코치진을 향해서도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먼저 지금 동료, 지금까지 함께한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우나이 에머리, 토마스 투헬, 마우리시오 포체티노·크리스토프 갈티에 그리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도 감사하다”며 “레오나르도, 루이스 캄포스 단장, 클럽의 모든 스태프들, 뒤에서 묵묵히 PSG의 퍼포먼스를 돕는 모든 이들에게도 인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과거 PSG와 계약한 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 클럽에서의 기억은 내 평생에서 잊지 못할 부분”이라면서 “나는 더 이상 PSG 선수가 아니겠지만, 계속 이 팀을 지켜볼 것이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여러 감정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우리가 마지막 트로피와 함께 올 시즌을 마무리하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2010년대 후반 혜성같이 등장한 슈퍼스타다. AS 모나코에서 60경기 27골 16도움으로 이름을 떨치더니, 2016~17시즌엔 팀을 UCL 4강까지 올려놓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이에 PSG는 18세의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560억원)를 투자했다.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음바페는 PSG에서만 공식전 306경기 255골 108도움을 기록, 6번의 리그1 우승을 팀에 안겼다. 리그 득점왕(5회) 역시 그의 몫이었다. 이 기간 PSG는 리그컵 2회·슈퍼컵 3회·FA컵 3회 등 트로피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PSG 음바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전반 45분 만에 리오넬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프랑스의 패색이 짙어지던 시점, 음바페는 후반 35분과 36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후반 메시가 추가 골을 넣자, 음바페는 종료 2분 전 페널티킥에 성공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는 1966년 영국 월드컵 당시 제프 허스트(영국)가 서독을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명단에 음바페가 추가됐다. 하지만 음바페의 ‘대관식’은 미뤄졌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로 향했는데, 결국 메시의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그해 소속팀으로 돌아온 음바페는 또 고개를 숙였다. UCL에서 다시 한번 16강에서 탈락하면서다.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한 PSG는 합계 0-3으로 무기력하게 짐을 쌌다. 이후 팀 동료 메시는 시즌 중 훈련 불참으로 비난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졌다. PSG는 리그1 우승을 해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음바페 드라마가 열렸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선수단을 대거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전 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전 스포르팅 리스본) 마르코 아센시오(전 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전 인터 밀란) 셰르 은두르(전 벤피카) 그리고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2010년대 PSG의 새 시대를 함께한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가 팀을 떠났다. 메시 역시 미국으로 몸을 실었다.개막전을 앞둔 음바페의 거취 역시 불투명했다. 그가 지난 2022년 체결한 재계약의 내용이 뒤늦게 밝혀진 뒤였다. 지난 2021~22시즌 종료 시점, 음바페는 PSG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다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당시 보도에선 ‘3년 계약’이라는 표현이 현지에서 나왔으나, 실제로는 2+1년 계약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그리고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선수 옵션을 쓰지 않겠다고 서면으로 발표하면서 사실상 퇴단을 예고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PSG는 그와 재계약하기 위해 음바페를 프리시즌 명단에서도 제외하는 등 강수를 뒀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그는 팀 훈련에 합류했고, 이날 공식적으로 퇴단 발표가 난 모양새다. 이강인과의 브로맨스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음바페는 이강인의 생일은 물론, 그의 득점 장면마다 포옹을 나누며 팬들의 눈길을 끈 기억이 있다. 특히 음바페는 이강인에게 ‘동생’이라는 표현을 썼고, 이강인은 ‘최고의 선수’라고 화답한 바 있다. 리그1 사무국, PSG도 이들의 관계를 조명하기도 했다. 두 선수가 함께할 경기는 이제 4경기 남았다. 이미 리그 우승은 확정됐고, 오는 26일 열리는 리옹과의 쿠프 드 프랑스에서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노리는 음바페다.김우중 기자 2024.05.1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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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아스널·리버풀 다 거절한 선수가 있다…소속팀과 '의리 지킨' 바렐라

인터밀란 핵심 미드필더 니콜로 바렐라(27)가 새로운 도전 대신 구단과 동행을 이어간다. 바렐라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입맛만 다시게 됐다.영국 매체 풋볼트랜스퍼스는 30일(한국시간) “바렐라는 맨유와 아스널, 리버풀의 관심을 거절하고 대신 인터밀란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바렐라는 박스 투 박스 유형의 미드필더로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고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바렐라는 인터밀란과 2026년 6월까지인 계약기간을 2029년까지 더 늘릴 예정이다. 600만 유로(약 89억원)인 연봉은 700만 유로(약 104억원)에 보너스를 더하는 방식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바렐라를 향한 EPL 구단들의 러브콜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엔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등이 바렐라 영입을 추진했지만, 당시엔 인터밀란이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나아가 맨유, 아스널 등 다른 EPL 구단들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으니, 계약이 2년 남은 가운데에서도 빠르게 재계약을 통해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사전에 끊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선수의 의지 역시 ‘의리’에 쏠려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풋볼트랜스퍼스는 “바렐라와 그의 가족들은 오랫동안 인터밀란의 팬이었다. 구단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며 “이미 많은 이들은 바렐라가 산 시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바렐라는 지난 2019년 칼리아리를 떠나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뒤 230경기에 출전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A매치 53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고, 이탈리아 대표팀의 지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 당시 중원의 핵심이기도 했다. 인터밀란에서도 2020~21시즌 11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이번 시즌 역시 세리에A 우승을 이끈 핵심 중의 핵심이었다.특히 지난 2021~22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36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3골·1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고, 2022~23시즌에도 35경기(선발 31경기) 6골·6도움을 쌓았다. 올 시즌 역시도 33경기(선발 31경기)에 출전해 2골·3도움을 기록 중인데, 출전 시간만 따지면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많다.김명석 기자 2024.04.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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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넘었다’ 조기 우승 이끈 사령탑, 구단 역사상 3위로 우뚝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령탑으로 우뚝 섰다.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 세리에 A 33라운드에서 밀란을 2-1로 꺾었다. 인테르는 이날 승리로 승점 86에 도달, 밀란과의 격차를 무려 17점으로 벌렸다. 잔여 경기가 5경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라이벌을 제압함과 동시에 조기 우승까지 확정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인테르는 구단 역사상 2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 라이벌 밀란(19회)을 넘어섰다.지난 2021~22시즌부터 인테르의 지휘봉을 잡은 인자기 감독은 어느덧 6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인자기 감독은 부임 후 이날 전까지 이탈리아 슈퍼컵 3회·코파 이탈리아 2회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에선 2위·3위로 매번 아쉽게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에는 압도적인 격차로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세리에 A에서 5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건 5팀뿐이다. 그중 한 번을 인자기 감독이 해냈다. 또 부임 3년 만에 6개의 트로피를 올린 인자기 감독은 구단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옵타에 따르면, 인자기 감독은 세리에 A가 정식 출범한 1929~30시즌 이후 구단에서 두 번째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령탑이 됐다. 1위는 故 엘레니오 에레라 전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의 7회다. 2010년대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3관왕) 위업을 이룬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은 5회로 종전 2위였는데, 이 자리를 인자기 감독이 넘어섰다.인자기 감독은 인테르 부임 후 공식전 153경기서 102승 26무 25패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남겼으나, 맨체스터 시티에 아쉽게 패한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에도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하는 등 기세를 탔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대회 16강 2차전에서 1-2로 진 뒤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떨궜다. 그보다 앞서 코파 이탈리아에선 볼로냐와의 16강에서 1-2로 지며 여정을 마쳤다. 세리에 A에선 지난 9월 사수올로전 패배를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진 적이 없다. 김우중 기자 2024.04.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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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는 파란색’ 인테르, ‘라이벌’ 제압하고 세리에 조기 우승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이 2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특히 라이벌 AC밀란을 제압하며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짓는 기쁨을 누볐다.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리그 33라운드에서 2-1로 밀란을 꺾었다. 인테르는 이날 승리로 리그 27승(5무1패)째를 기록, 2위 밀란과의 승점 격차를 17점까지 벌렸다. 잔여 경기가 5경기밖에 남지 않아, 조기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같은 연고지, 구장을 쓰는 라이벌답게 시작부터 신경전이 열렸다. 대등한 점유율과 슈팅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균열을 낸 건 세트피스였다. 전반 18분 인테르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뱅자맹 파바르가 머리로 넘겨준 공을,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재차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밀란은 테오 에르난데스·하파엘 레앙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좀처럼 골키퍼 얀 좀머를 넘지 못했다. 전반 40분 다비데 칼라브리아의 오른발 슈팅도 좀머 손끝에 걸렸다.기회는 다시 인테르의 몫이었다. 후반 4분 마르쿠스 튀랑이 왼쪽 지역에서 드리블 뒤 강력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밀란은 올리비에 지루, 사무엘 추쿠에제 등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좀처럼 유효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인테르는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으며 수비를 강화했다.두드리던 밀란은 후반 35분 추쿠에제의 크로스가 레앙, 마테오 가비아의 머리를 거쳤으나 이마저도 조머와 골대에 막혔다. 하지만 쇄도한 파키요 토모리가 재차 머리를 갖다 대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밀란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직후 가비아의 코너킥 헤더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에르난데스와 덴젤 둠프리스가 거친 몸싸움을 벌이다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았다. 밀란은 마지막 코너킥 공격에서 최후의 반격을 노렸지만, 칼라브리아가 다비데 프라테시에게 팔꿈치를 휘두른 뒤 퇴장당하며 허무한 마침표를 찍었다.인테르는 이번 우승으로 20번째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는 라이벌 밀란(19회)을 앞지른 수치. 리그 조기 우승이 걸린 한판에서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를 가져간 셈이다.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세리에 A에서 5경기를 남겨두고 조기에 우승한 건 총 6번이 있었다. 이중 인테르만이 유일하게 2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인테르는 지난 2006~07시즌에도 3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기억이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4.2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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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골’ 찍었지만, 9개월 만에 ‘최악’ 낙인…대체자만 ‘6명’ 거론 굴욕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지만, 팬들을 비롯한 다수 매체가 ‘최악’이라고 평가한다. 첼시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의 이야기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첼시가 잭슨을 대체할 수 있는 공격수 6인”이라며 영입 후보를 공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은 잭슨 대신 메인 공격수를 새로 영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잭슨의 저조한 골 결정력 때문인데, 그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굴욕’이다.같은 날 잭슨은 첼시의 FA컵 결승 진출 기회를 걷어찬 원흉이 됐다. 맨체스터 시티와 2023~24 FA컵 4강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잭슨은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고, 팀은 0-1로 졌다. 올 시즌 첼시의 유일한 ‘우승’ 기회였는데, 물거품이 됐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올렸지만, 그간 매우 많은 빅찬스를 놓치며 팬들의 믿음은 서서히 떨어졌다. 이번 맨시티전에서는 바닥까지 떨어진 기대치에 더해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것. 매체 역시 “맨시티와 FA컵 4강전에서 잭슨의 부진은 첼시가 올여름 엘리트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 한다는 확신을 줬을 수 있다”고 전했다. 첼시가 새로운 공격수를 물색한다는 것 자체가 EPL에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내민 잭슨 입장에서는 ‘불명예’다. 이적한 지 불과 9개월 만의 일이라 더욱 그렇다. 기브 미 스포츠는 첼시가 영입을 시도할 수 있는 6인으로 빅터 오시멘(나폴리) 빅토르 요케레스(스포르팅 CP) 이반 토니(브렌트퍼드) 벤자민 세슈코(RB라이프치히)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을 꼽았다.특히 첫머리에 언급된 오시멘은 이전부터 첼시가 주시했던 공격수다. 매체는 “오시멘은 2023~24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나폴리가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오시멘은 이 시즌 32경기에 나서 26골을 넣었다”며 잭슨과 상반된 활약을 조명했다.김희웅 기자 2024.04.2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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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에서만 23년’ 나초,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결별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스가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스페인 마르카는 20일(한국시간) “마드리드의 주장 나초는 구단과 감독에게 새로운 모험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나초는 진정한 레알의 전설이다. 지난 2011년 조제 모리뉴 전 감독 시절 1군에 데뷔, 12시즌째 레알의 주력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작별 인사를 전할 때가 언제인지 결정할 수 있다”면서 “지난 시즌 그는 레알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처럼 보였지만, 잔류를 택했다. 그리고 올해 비슷한 논의가 이어졌고, 이번에 그는 결정을 내린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이어 “34살이 된 이 수비수는 여전히 레알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시즌 내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주장이라는 다른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그는 이미 수페르 코파(슈퍼컵)에서 그 일을 해냈고,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 번의 기회가 남았다”라고 짚었다.애초 나초의 이적설은 지난해에도 나온 바 있다. 특히 인터 밀란(이탈리아)이 유력 행선지로 꼽히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초는 국내 클럽으로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나초는 올 시즌 공식전 29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의 기록(44경기)에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기회를 받고 있다. 끝으로 매체는 “구단은 나초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면서 “레알은 대체자로 릴의 18세 수비수인 레니 요로를 주시하고 있다. 임대 중인 라파 마린 역시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짚었다.나초는 지난 2011년 1군 데뷔 후 레알에서만 12시즌째 활약하고 있다. 공식전 기록은 355경기 16골.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24경기 나선 바 있다. 그는 레알에서 UCL 5회·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5회·라리가 3회·UEFA 슈퍼컵 4회·국왕컵 2회·슈퍼컵 5회 등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알의 UCL 3연패 당시엔 주력 로테이션 자원으로 힘을 보탰다. 만약 올 시즌도 UCL 정상을 차지한다면, 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다니 카르바할 등과 함께 UCL 통산 6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룰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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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빠진 아스널, 파워 랭킹 추락…AV는 톱10 진입

최근 부진한 성적 탓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한 매체가 공개한 파워 랭킹에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애스턴 빌라는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축구 콘텐츠 매체 FTBL은 20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주간 파워 랭킹을 공개했다. 매체는 지난 주간 리그·클럽 대항전 등의 성적을 기반으로 해 파워 랭킹 톱10을 집계했다.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한 건 시즌 무패를 기록 중인 레버쿠젠(독일)이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공식전 44경기 무패(38승 6무)를 기록 중이다. 매체 선정 파워 랭킹에서 꾸준히 1위를 지켰다. 분데스리가에선 29경기 만에 조기 우승을 확정했으며, UEFA 유로파리그(UEL) 8강에서도 웨스트햄을 1·2차전 합계 3-1로 가볍게 제압했다. UEL 4강에선 AS로마(이탈리아)와 만난다.한편 각 리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레버쿠젠의 뒤를 이었다.EPL에선 1~3위에 오른 팀들의 순위가 엇갈렸다. 리그 1위를 탈환한 맨시티는 2계단 상승해 5위를 차지했다. 주중 레알과의 UCL 8강에선 승부차기 끝에 짐을 싸며 디펜딩 챔피언의 여정에 마침표가 찍혔지만, 리그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반면 최근 공식전 1무 2패를 기록한 아스널은 무려 4계단 하락한 6위를 차지했다. 리그에서도 맨시티에 1위를 내주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UEL 8강에서 아탈란타에 지며 고개를 떨군 리버풀 역시 2계단 하락했다.반면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에서 극적으로 4강에 오른 빌라는 파워 랭킹 9위에 안착했다. 빌라는 지난 19일 열린 대회 8강 2차전 릴(프랑스)과의 경기에서 90분 동안 1-2를 기록, 합계 3-3으로 연장 승부를 벌였다. 그리고 승부차기 접전 끝에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선방을 앞세워 대회 4강에 안착했다. 그보다 앞서 리그에선 아스널을 격파하며 다시 4위를 탈환하는 등 차기 시즌 UCL 출전권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김우중 기자 2024.04.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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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은 2008년 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이후 트로피와 연관이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2023년 9월 보도에 의하면, 2008년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이후 클럽을 떠나 우승의 기쁨을 맞본 감독은 4명, 선수는 58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들어 올린 트로피는 193개다.4명의 감독은 조세 무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다. 특히 무리뉴는 2021년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렸으나, 경기 일주일 전 경질 당했다. 하지만 북런던 클럽에서 쫓겨난 지 1년 만에 무리뉴는 AS 로마 감독으로 2022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망 감독으로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이었던 빌라스 보아스는 러시아리그에서 역시 세 번 우승했다. 산투는 비록 유럽 리그는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를 두 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모드리치, 베일 외에도 카일 워커, 루카스 모우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 하트, 에릭 라멜라, 브리안 힐, 탕기 은돔벨레, 키에런 트리피어, 저메인 데포, 아델 타랍, 케빈 프린스 보아텡, 로비 킨 등 많은 선수가 토트넘을 떠난 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이렇게 많은 선수와 감독이 떠난 후 우승한 것을 보면, 토트넘이 저주받은 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2023년 영국의 한 베팅 사이트는 ‘저주받은 클럽 순위 톱5’를 밝혔는데, 토트넘이 1위였다. 저주의 근거로 토트넘의 1부 리그 마지막 우승이 63년 전인 1961년이며, 2008년 이후로 클럽은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한 토트넘이 기록한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위와 2018~19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예로 들었다.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1부 리그 우승은 두 번(1951, 1961년)에 불과하다. 클럽이 다시 한번 1부 리그(1992년 이후 EPL) 우승을 한다면,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변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6~17시즌 때 토트넘은 첼시와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승점 7 차이로 2위에 그쳤다. 그러나 클럽 역사상 EPL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은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저주가 아닌 행운이 클럽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초자연적인 힘이 만든 것 같은 불행한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 팀이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토트넘과 저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다. 도리어 유로 2020 우승의 주역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17경기를 소화한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It’s the history of Tottenham, they always miss something at the end(토트넘은 항상 마지막에 무언가를 놓치는데, 그런 것이 그들의 역사이죠)”라고 한 발언이 클럽의 상태를 더 정확히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키엘리니의 발언은 토트넘을 가리키는 ‘스퍼시(Spursy)’와 일맥상통한다. 스퍼시는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토트넘답다”고 말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 2개를 소개한다.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 타임 때 퍼거슨은 선수들에게 “"Lads, it’s Tottenham(얘들아, 토트넘이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맨유는 5-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2004년 FA 컵 4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맨시티를 만났다.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전의 맨시티는 2골을 성공시켰고, 숀 라이트필립스는 후반 35분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1990년대 아스널을 상징하는 공격수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90분에 한 골을 더 성공시켜, 3-4로 이겼다.물론 불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토트넘에 닥친 적도 있었다. 2005~06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긴 가운데,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차이로 앞서 4위에 올라있었다. 클럽은 1962년 이후로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게다가 웨스트 햄은 다음 주말에 벌어질 FA컵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전날 사달이 났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탈리아 요리 라자냐로 저녁식사를 마친 로빈 킨, 마이클 캐릭을 포함해 10명의 토트넘 선수가 밤새 복통으로 고생한 것이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했고,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로 위건을 물리쳤다. 유서 깊은 홈구장이었던 하이베리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널은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러자 음모론이 퍼졌다. 토트넘은 경찰에 호텔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경기를 주장했다. 건강보호국이 문제의 라자냐를 조사했고, 선수들은 식중독이 아닌 노로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밝혔다. 물론 재경기도 성사되지 않았다.2011~12시즌 토트넘은 고전 끝에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첼시가 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다음 시즌 티켓을 확보하는 바람에, 토트넘은 다시 한번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총 7번 진출했는데 이 중 6번을 2010년대 이후에 일궈냈다. 토트넘이 특별히 저주에 빠진 것 같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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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 일일이 손 맞잡은 알론소의 '품격'…120년 역사상 첫 우승 함께 나눴다

사비 알론소(43·스페인)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와 구단 새 역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 구단 120년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리그 역대 13번째 우승팀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또 다른 추억도 안겼다.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대파했다.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레버쿠젠은 전반 25분 페널티킥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뒤, 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자축했다.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개막 29경기 연속 무패(25승 4무)의 고공비행 속 승점 79를 기록,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무려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을 지켜온 바이에른 뮌헨(승점 63)과 격차는 16점 차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1904년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등극하는 새 역사를 썼다.그 중심에 단연 알론소 감독이 있었다. 선수 시절 레알 소시에다드와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을 거친 그는 은퇴 후 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을 거쳐 지난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팀을 6위로 이끈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은 개막 29경기 연속 무패 진기록 속 레버쿠젠 팬들이 가진 ‘우승의 한’을 풀었다. 우승이 확정된 뒤 수많은 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120년을 기다린 우승의 순간을 만끽하는 장관이 펼쳐졌을 정도다. 뿐만 아니었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이 내민 손을 일일이 맞잡았다. 팬들은 알론소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알론소 감독 역시도 시즌 내내 우승의 여정을 위해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화답했다. 파블로 히랄트 기자는 “팬들은 사비 알론소 감독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팬들을 영원히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했다.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믿기지 않는다. 지금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즐길 순간이다. 남은 경기들을 준비하겠지만 오늘만큼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겠다”며 “지난 시즌 경험을 밑거름 삼아 올 시즌 내내 일관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덕분에 우승 타이틀까지 따냈다”며 환하게 웃었다.이어 알론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다른 구단이 우승하는 건 독일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 모두에 반가운 일이다. 그리고 그 우승팀이 우리라는 데 더욱 기쁘다”며 “우리가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을지 더욱 기대가 된다. 좋은 예감이 든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던 알론소 감독에게 레버쿠젠 선수들은 맥주 샤워로 답했다.120년 만의 새 역사를 쓴 알론소 감독과 레버쿠젠은 이제 ‘다관왕’에 도전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8강에 올라 있는데, 지난 1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2-0 완승으로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4강에서는 AC밀란 또는 AS로마와 만난다. 결승에 올라 있는 DFB 포칼(컵대회)에서는 2부리그 강등권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과 격돌한다. 남은 5경기에서도 무패행진을 이어가 ‘무패 우승’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명석 기자 2024.04.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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